
[kjtimes=견재수 기자]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서울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금호산업 인수 의지에 대한 질의에 “인수를 하려고 실사를 하는 것”이라며 “실사 중에 있어 검토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독입찰이며 계열사와 같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이 지분 매각 입찰적격자로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선정했는데 호반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사모펀드(재무적투자자)이다.
김 회장은 “채권단이 정한 가이드라인이 1조원 조금 안 되는 수준으로 그걸 조금더 검토해야 한다”면서 “우리 현금 동원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자기자본이 2조원이 넘는데 1조원 정도는…”이라며 “그동안 주택사업만 해왔고 체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으로 보유하게 된 지분 57.5%(1955만주)다.
김 회장의 의지대로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사실상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까지 손에 잡을 수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0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