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대기업의 원가절감 요구에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는 대기업과 협력 중소제조업체 240곳을 대상으로 원사업자(대기업)의 원가절감 요구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64.2%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부당하다고 느끼는 근거는 ‘원사업자의 이익추구를 위한 일방적인 강요가 42.9%로 가장 많이 꼽혔다. 또 ’관행적 요구(20.8%)‘, ’기술지원이나 성과보상 등 혜택없음(18.8%)‘가 뒤를 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원사업자의 원가절감에서 비롯됐다고 응답한 기업이 무려 72.1%나 됐다. 또 이로 인한 근무여건 악화가 28.8%, 품질저하가 15.8%, 투자여력 감소가 10.4%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은 이 같은 대기업의 원가절감 요구에 맞춰 생산성향상과 재료비 절감 등으로 버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과도한 원가절감 요구로 수익성 악화와 투자여력 부족 등 성장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며 "원가절감 성과가 연구개발(R&D) 등 핵심역량 강화로 이어지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