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상장사들의 액면분할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이들 상장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액면분할기업들의 경우 주가 상승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데 기인한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최대 관심 상장사로 떠오르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은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아모레G[002790]이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전날 장중 400만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액면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전날보다 0.54% 내린 388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는데 있다.
일례로 KDB대우증권은 지난 2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목표주가를 540만원으로 제시했다. 액면분할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54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한 셈이다. 노무라증권도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상승세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41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높이기도 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액면분할과 관계없이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주는 펀더멘털(기초여건)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유동성 증가 효과는 중소형주에 크게 나타난다”면서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며 실적 등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액면분할은 대체로 주가와 거래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과거 4년간 액면분할을 시행한 상장사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주가는 1년간 약 30% 상승하고 거래량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결과는 올해 들어 액면분할을 한 상장사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올해 액면분할을 한 상장사는 4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 중 3개 기업은 주가가 올랐다.
일례로 지난 1월 14일 변경 상장한 에쎈테크의 경우 주가가 3개월여 만에 최고 2배 가까이 올랐다. 변경 상장 첫날에 43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지난달 27일 장중 803원까지 뛰었다.
영풍제지와 YG PLUS도 빼놓을 수 없다. 영풍제지의 현재 주가는 변경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해 약 22% 상승했다. YG PLUS 주가는 4350원에서 6090원으로 4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