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삼성 사장단이 저성장 시대의 유통 전략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성 사장단은 6일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초빙해 '저성장 시대 기업의 유통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청취했다.
서 교수는 삼성 사장단에게 주력 소비자 층의 성비와 인구분포, 구매력, 라이프스타일 등이 질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마케팅, 유통 전략으로 해석이 안되는 새로운 차원의 소비 행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적합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교수가 보는 유통 채널은 싱글채널에서 멀티채널로, 멀티채널에서 옴니채널로 진화 중이라는 것이다.
현재는 옴니채널을 어떻게 매출로 연결시키느냐가 기업의 유통 전략에서 중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옴니채널은 오프라인, 온라인, 모바일 등이 복합적으로 파생채널을 만들어내는 것을 일컫는다.
서 교수는 이와 관련해 현재 유통계 변화의 메가트랜드를 ▲Disruptive innovation(와해성 혁신), ▲Globalization(이케아 등 라이스프타일 전체를 디자인하고 판매 대상으로 삼는 기업 대두, 해외 직접구매 확대), ▲수명 연장 등으로 진단했다.
그는 "인류의 수명이 연장되며 소비가 미래로 연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세대 간 갈등이 소비 패턴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70년대 후반 이후 출생한 Y세대는 소비 욕망은 선진국 수준이나 구매력은 뒷받침이 되지 않아 기존 소비자들과는 다른, 예측이 어려운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 교수는 인구 감소로 '방문객 경제'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새로운 유통 전략의 예로 제시했다. 그는 "프랑스는 1년에 8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소비를 일으키고 있으며, 일본도 13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며 "외국인 방문객은 줄어드는 인구와 소비를 채워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