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국내 양대 TV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TV 시장에서 수익성 하락을 겪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실적 반등에 프리미엄 TV가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정체를 겪고 글로벌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TV인 UHD(초고해상도) TV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UHD TV의 대표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UHD TV 질주도 지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TV 시장은 지난해 5096만대에서 올해 4990만대로 106만대 감소했다. 그러나 UHD TV는 같은 기간 94만1000대에서 466만3000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위와 2위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13만3000대의 UHD TV를 팔아 24.3%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1위 질주를 이어간 결과다. LG전자는 68만8000대를 팔았다. 이는 점유율 14.8%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LG전자의 UHD TV 질주는 특히 예사롭지 않다. LG전자는 1분기 UHD TV 판매가 전년 동기 4만2000대와 비교해 15.2배 늘었다. 삼성전자가 11.8배 늘어난 것에 비춰보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한편 UHD TV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하이센스는 1분기 10.9%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부터 7위까지도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TCL(8.7%), 스카이워스(8.2%), 콩카(6.6%), 창홍(5.5%) 등이 하이센스의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