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가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펀드에 약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 펀드는 중국 베이징시가 주도하는 벤처기업 투자 형태의 펀드다.
21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중국 ‘베이징반도체인터내셔널펀드(이하 베이징펀드)’에 출자해 이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이 펀드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99%다. 위안화 기반으로 결성된 본토 펀드에 투자가 사실상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케이만제도에 기반을 둔 역외펀드 방식의 출자를 택했다.
이 펀드는 중국 정부가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200억위안(약 21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펀드’ 조성을 밝힌 데 따른 연장선이다. 반도체 사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정책펀드의 형태인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는 중국 시안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의 동향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국 반도체 업계와의 네트워킹을 형성하는데도 이 펀드의 활용도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