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의 후계자에서 대표 얼굴로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5회 호암상' 행사에 참석해 수상자를 격려했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만들어진 상으로, 삼성의 적통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뒤를 이어 호암의 정신을 계승하게 된다.
이 부회장의 이날 호암상 참석은 표면적으로는 이 회장을 대신하는 성격이다. 그러나 그 의미는 남다르다.
이 회장이 1년 넘게 병상에 있으면서 삼성의 경영승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호암상 참석은 곧 삼성 대권 승계자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호암상 시상식 이후 신라호텔에서 진행되는 수장자 축하 만찬도 직접 주재한다.
이날 호암상에는 정관계, 법조계, 학계, 재계, 금융계, 언론계, 문화체육계, 사회복지계, 외교사절 등 총 55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이 참석할 때보다 오히려 관심도가 커진 것으로도 읽힌다.
호암상에 이어 개최되는 축하만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할 예정이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창업주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 25회 시상까지 총 127명의 수상자들에게 199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올해 부문별 수상자는 △과학상 천진우 박사(53·연세大 언더우드 특훈교수), △공학상 김창진 박사(57·美 UCLA 교수), △의학상 김성훈 박사(57·서울大 교수), △예술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58), △사회봉사상 백영심 간호사(53) 등으로 수상자에게는 각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