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정유업종과 건설업종이 이란 핵협상 타결로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현대증권은 이란 핵협상 타결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일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정유·화학주에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상 타결로 이란산 원유 수출 증가로 공급 초과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나 정유 및 화학산업에는 실보다 득이 더 많다는 판단이다.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에 따른 긍정적인 수요 증가 효과와 누적적인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균형의 개선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라며 “국제유가가 일정 부분 약세를 나타낼 수는 있겠지만 폭락으로만 이어지지 않는다면 정유·화학 산업에는 긍정적일 것이기 때문에 ‘비중 확대’를 여전히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이란 핵사찰까지 완전히 종료된 이후 원유 수출이 가능한 점,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가 크게 둔화된 점, 저유가로 세계 원유 수요가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유가가 폭락세를 나타내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NH투자증권은 핵협상 타결로 국내 건설사들의 이란 건설시장 내 공사 수주가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이 전날 핵협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해 내년 초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릴 전망이며 이란 핵협상 타결은 최근 해외 수주가 부진한 국내 건설사에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 2005년까지 주요 수주 시장이던 이란에서 2009년에 25억 달러를 수주하고선 2010년부터 경제 제재로 수주 실적이 전혀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이란의 핵협상 타결은 최근 해외 수주가 부진한 국내 건설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이란은 다른 중동국가와 달리 정치적으로 안정돼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 빠른 속도로 경제 회복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란은 인구가 8084만명으로 자체 소비시장 규모가 큰데다 원유 수출 확대로 재정 수입이 늘면 석유정제 플랜트와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공사 발주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