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리포트를 줄줄이 내보내고 있는 가운데 동부증권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0% 낮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동부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보다 60.4% 낮춘 95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그러면서 그 이유로 불확실성 우려가 크다는 점을 꼽았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파악하는 영업손실 규모가 최대 3조원 수준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를 2분기 실적에 반영한 결과 올해 영업이익률이 18.4%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주당순자산가치는 지난해 말 2만5985원에서 올해 말 1만659원으로 급감하고 올해 부채비율은 999.2%로 예상된다”며 “채권단 관계자 등이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언급하면서 워크아웃 가능성까지 포함 시킨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박과 해양설비에 수주잔고 기준 세계 1위인 대우조선해양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수주계약이 해지되거나 추가 수주가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