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제일모직[028260]이 증권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20일 유진투자증권 제일모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2000원을 유지했다. 단기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성사되자 재료의 소멸로 받아들인 투자자들이 일제히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 양사의 주가는 각각 7.73%, 10.39% 급락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 이슈는 종료됐지만 이제부터 합병 법인의 실질적인 사업 가치 증대 이벤트가 지속될 예정이며 합병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며 “합병 법인은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 높은 신사업을 주도적으로 행할 것이고 기존 사업의 경우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주주들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방향으로 사업포트폴리오를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중장기 주가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NH투자증권도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제일모직이 사실상 지주회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23만원인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올렸다. 이 회사는 삼성물산과의 합병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직접 보유에 따른 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의 지배력 강화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제일모직이 합병으로 기대되는 다른 효과로 ▲건설과 해외 인프라 등 사업 시너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주주(51.2%)로서 바이오사업 고성장 향유 ▲추가 지배구조 개편과 자체사업 강화 ▲대주주 일가 상속에 따른 금융지주회사 강제 전환 가능성 해소 ▲주주친화정책 강화(배당성향 30% 지향) 등에 따른 고평가 수혜를 꼽았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과 맞물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비증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판매개시, 제품군 확대와 상장 계획 등을 통해 바이오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2016년까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종료, 삼성바이오로직스 2공장 가동 개시와 3공장 설립,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매 개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등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