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손님들 정보 팔아 젖히고 경품은 자기들끼리...양아치 범죄자가 따로 없네<네이버 아이디 m~>”
이마트와 롯데마트를 향한 고객의 비난이 온라인상에서 들끓고 있다. 경품행사를 진행하면서 당첨자를 바꿔치고 경품을 빼돌린 것은 물론, 489만 건이나 되는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자동차를 포함해 수억원대의 경품 당첨을 기대했던 고객은 물론 관련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까지 대형 유통업체의 어이없는 행각을 향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는 표현을 했다.
지난 20일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부장검사)은 개인정보보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품행사대행업체 P사 대표 서모(41)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허위 당첨자 자격으로 2차례 경품을 수령한 7명은 약식 기소됐다.
서씨 등은 2012~2013년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총 4회의 보험사 경품 행사를 진행하면서 1등 당첨자를 친척과 지인 등으로 바꿔치기 하는 수법으로 4억4000여만원 상당의 경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빼돌린 경품 중에는 국산 또는 외제 승용차와 상품권을 포함해 해외여행권과 스마트TV, 김치냉장도 등이 있었다. 특히 서씨는 승용차 40대 가운데 26대를 가족과 거래처 대표 등에게 제공했다.
서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객정보 467만건을 붑법으로 수집한 뒤 72억여원을 받고 보험사 3곳에 팔아넘기기까지 했다.
범행을 눈감아준 대가로 자동차 경품 3대를 받은 이마트 전 직원 이모(41)씨도 구속 기소됐다. 이 가운데 2대는 단골 주점 여주인에게 그리고 1대는 사촌에게 각각 넘겼다. 이씨는 경품행사를 관리하면서 고가 승용차를 ‘챙겨달라’는 압력까지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광고주 독점 공급과 관련해 광고대행업체로부터 약 10억원에 달하는 뒷돈도 챙긴 협의를 받고 있다. 또 동료였던 김모(43)씨도 같은 업체로부터 19억 4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마트도 당첨자 바꿔치기 행각을 벌였다. 전국 매장에서 보험사 경품행사를 대행한 M사 전모(59)씨는 2012년 1월 1등 경품인 자동차를 빼돌리고 22만건의 고객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해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들의 범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네이버 아이디 M~)는 “손님들 정보는 팔아 젖히고 경품은 자기들끼리 짜서 나눠 갖고 양아치 범죄자가 따로 없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k~)도 “고객의 정보를 수집하여 보험사에 팔아넘겨 거액을 벌고 1등 경품 자동차는 가족이나 친척, 지인들에게 빼돌린 롯데마트, 이마트 X놈들 영세상인 다 죽이고 찾아온 고객들 등까지 쳐...에라이~”라고 했다.
(트위터 a~) “미국이라면 이런 경우 얼마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게할까?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응모자 개인정보는 보험사와 여기저기 팔아 처먹고 경품도 지들이 처드시고?!”라며 다소 격앙된 지적을 했다.
또한 (네이버 아이디 f~)는 "한두 번 겪는 것도 아니고 경품 빙자한 고객 정보 빼돌리는 대기업의 사기 행각에 좀 더 강력한 처벌이 가해지지 않는 이상 매번 되풀이될 것"이라고 강력한 처벌을 가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네이버 아이디 h~)는 "잘못된 거를 보면 바로잡고 고쳐주는 게 정부의 역할 아닌가. 사기 친 놈들보다 이를 바로 잡아 주지 못하는 정부가 더 밉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