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의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보상 문제 해결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련업계와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백혈병 피해자 가족위원회 등의 입장을 반영한 권고안이 오는 23일 공개될 예정이다. 조정위 측은 “23일 오후 조정권고안 제시를 공개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안에는 이해당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정위의 제안 이유와 조정 조항이 제시된다. 구체적인 보상의 대상 질환과 피해의 범위 등도 내용에 담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피해 가족위, 시민단체 반올림 등이 참여한 삼성 직업병 협상은 지난해 10월 김지형 변호사를 조정위원장으로 선임한 이후 조정위 구성을 통해 조정기일을 잡고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난항을 겪어왔다.
이번 권고안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이 모두 동의하면 8년여 만에 삼성 직업병 문제는 해법을 찾게 된다.
삼성 직업병 문제는 지난 2007년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의 여성 근로자였던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논란을 불어왔고, 반올림 등이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대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5월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진정성 있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가족위와의 협상 노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