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발목 잡는 ‘먹구름’ 알아보니…대우조선해양 사태 있다(?)

업계 대우조선 회사채 4200억원 보유…23일 첫 만기 도래

[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부실 은폐 의혹 사태의 불똥이 업계로 튈지 몰라서다. 이 회사가 발행한 전체 회사채 18500억원어치 가운데 22.7%를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로 꼽힌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증권사들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는 4197억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가 보유한 회사채 가운데 977억원어치는 3개월 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하나대투증권이 850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815억원) 신영증권(600억원) KDB대우증권(553억원) 유진투자증권(500억원) 유안타증권(227억원) 동부증권(225억원) 교보증권(200억원) NH투자증권(100억원) IBK투자증권(100억원) LIG투자증권(27억원) 등의 순이다.

 

손소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우조선해양의 총 회사채 발행 잔액은 18500억원으로 이중 5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7월 만기 도래분 2000억원은 상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국내 증권사들이 뜻밖의 복병을 만난 셈이라는 점이다. 현재 이들 증권사는 올해 주식 거래량 급증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양호한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회사채는 시한폭탄그 자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은 2분기에 960억원, 1285억원, 1112억원, 11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잠정 실적을 발표한 대우증권은 2분기에 1536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향후 회사채를 제때 상환하는 부도 사태가 나면 증권사들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다.

 

증권가 일각에선 다소 희망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증권사들이 최종적으로 큰 규모의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이 아직은 우세하다.

 

그 배경에는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최대 여신을 제공한 수출입은행이 책임을 지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태 해결의 가닥이 잡히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의 채권 신용등급도 ‘A’에서 ‘A-’ 사이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 자리를 잡고 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증권사별 보유액 가운데 일부는 증권사 소유가 아닌 고객 자산이라는 점이 꼽힌다. 일례로 대우조선해양 회사채를 가장 많이 가진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850억원어치 가운데 500억원어치만 자체 보유 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3일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하는지를 보고난 후에 증권업계의 구체적인 손실 가능성을 저울질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이유에 기인하고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