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증권가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KTB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올해 하반기 실적이 수요 부진으로 상반기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3900억원으로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진성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영업실적 개선은 내년 2분기 이후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수요 부진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6.6%, 12.3% 하향 조정했다”며 “2분기 매출액은 4조64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맞았으나 영업이익은 1조3800억원으로 추정치를 5.2%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진 연구원은 “수요부진에 따라 D램 평균 판매가(ASP)가 전분기보다 8% 떨어졌고 임금협상 완료로 일회성 인건비도 늘었다”면서 “자사주 2200만주 매입 결정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자사주 소각이 없을 것이라는 점, 배당금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진단했다.
이날 동부증권은 SK하이스의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2분기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영업이익을 3분기 1조4200억원, 4분기 1조4200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이번 실적 발표에선 주주환원 정책의 명확한 방향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진출 의도가 구체화된 점도 우려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조4000억원과 1조52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C 수요 약세로 PC D램 가격이 다음 달까지 하락하고서 9월부터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 3분기 D램 영업이익을 2분기 수준으로 예상한다”면서 “낸드(NAND)는 애플 등 대형 거래선의 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