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사들이 29일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보령제약[003850]이 눈에 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보령제약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5000원을 새로 제시했다. 신약 ‘카나브’의 성장과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7%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요 품목이 매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보령제약은 카나브에 대해 지난해 멕시코 외 12개국을 시작으로 브라질, 러시아, 중국, 동남아 13개국을 포함해 총 3억달러 이상의 판권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령제약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007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외형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며 “‘카나브’의 해외 판권계약 규모 증가로 수출지향형 업체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고 다른 중견제약사 대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프리미엄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풍산[103140]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신증권은 풍산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올해 2분기 실적이 방산 매출 호조에 따른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라며 방산 부문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회사의 방산 매출액은 내수와 수출이 1640억원, 4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 7%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종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풍산의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세전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한 45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53% 상회했다”며 “수익성이 우수한 방산 매출액이 31% 증가한 2118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워은 3분기 실적은 구리 가격 급락으로 부진이 예상되지만 이미 주가는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고 단기 상승 동력은 부족해도 방산 부문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다“면서 ”현재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해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삼성전기[009150]도 기대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부증권은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동부증권은 개선된 3분기 실적은 가뭄의 단비가 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개선된 94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8배로,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거쳤으며 삼성전기의 역사상 최저 PBR는 0.7배로 올해 한차례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성과 경쟁력이 없는 부실사업을 진단하고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구조조정 작업이 결국 실적과 주가의 바닥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등 사업 정리로 1000억원 정도의 손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진잔했다.
권 연구원은 “솔루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품 등 칩부품(LCR)부문 사업부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 “칩부품(LCR) 사업부는 상위 업체가 과점하는 솔루션 MLCC, 고용량 MLCC 부품 등으로 15% 이상의 고수익성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