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들의 성적표를 보면 한 마디로 ‘장사를 잘했다’로 집약된다. 상반기 주식 거래가 활성화한 덕에 대규모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 거래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활발하게 이뤄졌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4월 10조8728억원에서 5월 9조8306억원으로 줄었다가 6월에 10조1373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면 어느 증권사 성적표가 우수할까.
우선 대신증권이 눈에 띈다. 이 증권사는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올해 상반기에 75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8.6배에 이른다. 키움증권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 1257억원으로 346.40% 증가했다.
교보증권의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132억원에서 올해 391억원으로 3배 가까운 규모로 불어났다. 한화투자증권도 지난해 상반기 26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 340억원으로 불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13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1∼6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229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980억원보다 134.0%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익 증가는 채권투자 부진에도 주식 위탁매매 수익 증가와 비상장사 투자 자금 회수 등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도 12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09억원의 27.7% 늘어났다. 삼성증권도 연결기준으로 올해 상반기에 20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9억원의 4.4배에 이른다. 2분기 영업이익이 17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말 합병한 NH투자증권도 올해 상반기 1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 229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합병관련 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