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조성명] 지역관광사업 차별화 반드시 필요하다

휴가철이다. 휴가를 보내는 방법은 개인 사정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여름의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특히 국민들의 의식변화와 가정경제 향상으로 해외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국가경제의 소비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리 긍정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애국심에만 호소하여 국민들의 자유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근래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명목으로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지역축제를 사업화하고 있다. 하지만 특색을 갖춰 정착된 지역축제는 소수에 불과하며 성공한 사례를 찾기 쉽지 않다. 성공한 축제마저도 뒷받침해야할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단편적인 행사에 그치고 있다.
 
멀티미디어와 물류산업의 발달로 집에서 각종 특산품에 대한 정보와 구매가 쉬워져 생소함이 많이 감소되었고, 지역축제마다 내세우는 아이템과 운영방식이 대동소이하여 신선함도 없으며, 친절한 서비스나 적정한 가격에 대한 만족감 역시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국내 관광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지적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도 몇몇 쇼핑공간을 제외하면 관광할 재미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등 동일하게 제기되고 있다. 반복되지만 국내 관광산업이 활발해지면 지역경제도 활성화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전체의 성장으로 이이질 수 있다. 결국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국내 여행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관련된 여건을 충분히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초를 푼 밥에 생선을 올린 똑같은 방식으로 만든 초밥이지만 도쿄에서 먹는 초밥과 오사카에서 먹는 초밥은 맛이 다르다고 관광객들은 느낀다. 또한 똑같은 어시장임에도 한국의 수산시장에서 먹는 초밥 값은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의 츠키지 어시장에서 먹는 생선초밥은 비싸다고 인식하지 않는다. 모두 다양한 전통과 문화를 발굴하고 개량하여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마케팅과 연계하는 등 치밀하고 전략적인 행보의 결과이다.
 
우리 또한 차별화된 지역관광사업을 위해 각 지방정부마다 보다 심도 있고 전문성 있는 특성사업의 개발을 기획하고, 중앙정부는 거시적 관점에서 지방정부별 사업의 조정과 적극적인 물적·인적지원을 담당해야 할 것이다. 이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즉시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고 조급해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에서 신중하고 세밀하게 계획을 마련하고 수행하는 자세이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지역마다 색깔 있는 관광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되고 점진적으로 관광객 유치가 증가하여 지역경제 발전과 고용 증대, 경기 불황 타파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조성명 한백미래포럼회장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