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대화면 스마트폰의 원조인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가 20일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갤럭시 노트5와 함께 대화면 전략폰으로 등판하는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도 동반 출격한다.
애플이 자존심을 버리고 뛰어들 만큼 대화면 스마트폰의 흥행이 대세인 상황에서 이 분야의 원조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초반 기선제압을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시장의 관심이 후끈 달아오른다.
삼성전자가 당초 예상을 깨고 8월 전격 출시를 결정한 갤럭시 노트5와 S6 엣지+. 두 걸작은 흥행코드가 충분하다는 시장의 평가를 등에 업고 20일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삼성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두 신제품을 오는 20일 국내에 출시한다. 이에 대해 이상철 삼성전자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노트5와 S6엣지+를 전세계 시장 중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신제품은 20일 국내 출시와 함께 21일부터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28일에는 중국, 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 출시된다. 다만 유럽의 경우는 다음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IFA)에 출시 일정을 맞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가 두 신제품을 시장에 공개하기 무섭게 출시하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두 신제품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언팩행사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통상 신제품 공개 이후 한달 가량 예약판매 등을 벌인 뒤 본격적으로 시장에 제품을 내놨던 전례와 비교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출시 일정이다.
이는 단연 ‘애플 타도’가 짙게 깔려 있다. 지난해 갤럭시 노트4를 내놓은 이후 애플이 첫 대화면 스마트폰인 아이폰6+를 내놓으며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공개일정을 앞당긴 만큼 출시까지도 속전속결로 진행한 것이다. 확실한 선제공격을 통해 애플과의 대화면 스마트폰 전쟁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이와 함께 중국 등 새로운 경쟁업체들이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속전속결 출시의 의미는 담겨 있다.
이미 포화상태라고 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그나마 대화면폰에 대한 요구는 여전히 있다.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에서 중국 등 신흥업체의 공세까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애플과도 경쟁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입장은 ‘조기 등판’ 밖에 없는 셈이다.
이상철 전략마케팅실장은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켜 대화면 스마트폰 주도권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갤럭시 노트5와 S6 엣지+의 가격도 흥행코드의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전작과 비슷한 가격대가 점쳐지면서 경쟁력은 한층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21일(현지시간) 미국에 출시되는 갤럭시 노트5(32GB)의 판매가는 696달러(81만7000원)~740달러(87만원)로 책정됐다. 갤럭시S6 엣지+(32GB)는 768달러(90만원)~815달러(96만원)다.
대만에선 노트5(32GB)가 740달러(86만9200원)로 책정됐다. 국내에선 90만원대 중반대 수준에서 책정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작인 갤럭시 노트4(95만7000원)와 비슷한 출고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