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증권시장이 최근 잇따른 악재로 짓눌린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심하게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의 심리는 어느 때보다 위축된 상태다. 이럴 때 투자전략은 향후 어떻게 세워야 할까.
27일 NH투자증권은 최근 전세계 증시의 동반 조정으로 코스피가 매력적인 가격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반등 장세에서 유망한 낙폭과대주를 선정해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이 선정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와 SK텔레콤[017670], 하나금융지주[086790], 현대제철[004020], 삼성증권[016360], SKC[011790], 세아베스틸[001430], 한일시멘트[003300], 대한유화[006650], 케이씨텍[029460] 등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의 성장성과 수익성, 잉여현금흐름 등을 평가하고 최근 하락률과 시장 소외 정도를 고려해 반등 가능성을 조사했다”며 “코스피 1894선은 12개월 선행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각각 0.91배와 0.98배 수준이며 2분기 기업 실적이 조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긍정적이어서 반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통상 급락 후 반등 시기에는 소외주의 반등 폭이 인기주보다 1.8%포인트 컸으나 최근 장세에서 소외주의 랠리 지속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소외주의 대다수는 가치주 후보군으로 볼 수 있으나 현 시장 여건에선 가치주 랠리를 위한 장단기 금리차, 경기선행지수와 통화 요건들이 불충분하다”면서 “지수가 오를 때도 하락장에서 많이 떨어진 인기주가 주목을 끌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1955선까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급락 전 소외주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소외 정도가 크면서도 영업이익 향상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LG유플러스[032640], 삼성전기[009150],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 LG하우시스[108670], 한진[002320] 등을 제시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4년 후 코스피가 고점 대비 10% 이상 조정을 겪은 경우는 이번을 포함, 8차례로 통상 낙폭의 45%는 주가 반등 후 1개월 만에 회복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이번 주가 저점이 24일 코스피 종가인 1829라고 가정하면 향후 1개월 주가 반등의 이론적 목표치는 1955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급락 후 반등 국면이 전개될 때 낙폭과대주나 기존 주도주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기존의 사례를 보면 오히려 급락 전 소외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조정 전 성과가 가장 부진했던 업종이 반등기에 오히려 선전하는 모습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주가 급락을 계기로 시장의 질적 변화가 나타났음을 의미한다”며 “코스피 급락 전 소외주는 운수창고, 전기전자, 통신, 운수장비 순으로 최근 자동차 업종의 반등 흐름이 관찰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한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