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 속 엔터테인먼트·미디어株 ‘선방’…이유 알아보니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3분기 실적전망도 ‘맑음’

[KJtimes=김승훈 기자]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며 급락장을 연출했던 국내 주식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미디어주가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관련주들의 선방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조정 국면을 보이는 가운데사도 환율, 유가, 금리 등 매크로 변수와 비교적 무관하다는데 이유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4.56%, 5.12% 하락했다. 하지만 이들 관련주들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실제 이달 들어 28일까지 에스엠[041510]의 주가는 38.07% 올랐다. 에스엠에는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등이 소속되어 있다. 같은 기간 빅뱅의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9.81% 상승했다.

 

아이유가 속한 로엔[016170]의 주가도 8.51% 뛰었다. 로엔은 특히 지난해 말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3위였으나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 51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28일 현재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초록뱀[047820]19.49%, CJ E&M[130960]13.51%, 제이콘텐트리[036420]8.17%, IHQ[003560]7.73% 이달 들어 주가가 뛰었다.

 

이들 업종의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4.50%, 영업이익은 71.60% 증가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로엔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12%, 8.8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J E&M은 올해 3분기 11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터·미디어 업종은 ‘K-콘텐츠경쟁력에 힘입은 수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3분기에도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M, 로엔,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은 최근 반등 장세에서도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실적 고성장과 신규 사업 기대감으로 지속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달 들어 수급 면에서 거의 완벽할 정도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미디어 업종을 순매수한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꼽는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7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며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 업종의 주식은 95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자동차 등 저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집에 나선 기관 투자자도 이달 들어 미디어주를 1371억원 어치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이는 이들 업종이 최근 국내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운 매크로 변수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라며 최근 엔화 강세는 엔화로 로열티를 받는 음반기획사에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