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풍산[13140]이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전날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칠레 지진이 구리 가격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18일 삼성증권은 풍산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놓고 이번 지진의 실질적인 영향을 파악한 뒤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진의 구리 광산에 대한 실질적인 영향이 파악되기 전까지는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 3만2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구리 생산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칠레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며 “이번 강진으로 단기적인 구리 가격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전날 풍산 주가가 6%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칠레에서 2010년 3월 강도 8.8의 지진이 났을 때 구리 가격이 한 달간 13% 상승한 바 있고 올해 3월 칠레 북부 지역의 폭우로 인해 광산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을 때도 한 달간 구리 가격이 12%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번 강진에 따른 칠레 구리 광산들의 정확한 피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아 섣불리 구리 가격 방향을 예단할 순 없다”면서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전제되지 않는 한 구리 가격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기 힘들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