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비리의혹 수사…최원병 회장 ‘옭죄나’

최 회장 최측근 기소…‘협력업체 2억 뒷돈’

[KJtimes=김봄내 기자]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경주 안강농협 전 이사 손모(63)씨 구속기소됐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에선 그 유탄이 최 회장에게 날아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5일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임관혁 부장검사)에 따라면 이날 손씨는 농협 협력업체에서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손씨는 최 회장과 경주 안강초등학교와 안강중학교 동문이다. 최 회장이 경북도의회 의장으로 재직한 20022004년 운전기사로 일했으며 최 회장의 부인 손모씨와 식당을 동업하는 등 가족과도 가깝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20091월부터 20116월까지 농협과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납품단가를 더 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물류업체 A사에서 21311만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A사 계열사의 고문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매달 7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고 수십만원씩 법인카드를 쓴 것으로 조사됐다.

 

A사는 2009년 농협 하나로마트 기흥물류센터가 평택물류센터로 이전하면서 물류대행 거래를 끊으려 하자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손씨에게 줄을 댔다.

 

A사는 물류센터가 옮긴 이후에도 하나로마트와 거래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지만 계속 적자가 나자 손씨에게 물류비가 개선되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했고 손씨는 A사 회장에게 하나로마트 고위 관계자를 소개해줬다. A사가 농협에서 받는 물류비 단가는 2010113인상됐다.

 

검찰은 손씨가 이권에 개입한 농협 협력업체가 더 있다고 보고 지난달 23일 인쇄업체 S사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농협에서 650억원의 사기 대출을 받은 신상수 리솜리조트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그런가 하면 NH개발이 협력업체와 짜고 농협 하나로마트클럽 등 주요 점포의 시설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은 NH개발 협력업체의 뒷돈을 받은 농협중앙회 직원 성모씨를 구속하는 등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올해 3월 손씨가 안강농협 조합장 선거에서 떨어지자 당선자 직무를 정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1986년부터 22년 동안 안강농협 조합장을 지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