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삼성전자의 올해 야심작 중 하나인 ‘삼성페이’가 잇따른 호평으로 출시 이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내에서 삼성페이의 성공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애플 천하인 미국에서도 삼성페이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페이는 올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부터 이후에 출시된 모델들에 탑재되는 모바일 전자 결제 시스템이다. 향후 전략스마트폰 부진을 탈출시킬 구원투수로 한 몫 단단히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국내 출시 이후 가입자가 폭발적인 수준으로 늘어가고 있다. 갤럭시S6와 S6엣지, 갤럭시 노트5 등 이후 출시된 전략스마트폰 판매가 썩 좋지 않지만 가입자 증가에 따라 이들 신작 스마트폰 판매도 서서히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페이는 지난 8월 29일 출시된 이후 한 달만에 60만명의 가입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까지의 누적 결제금액은 351억원을 넘어선다. 이후 집계가 정확치는 않지만 가입자 폭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증권가에서도 이와 관련, 삼성페이의 가입자 증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단적으로 토러스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페이가 범용성을 바탕으로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관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페이가 경쟁 서비스와 다른 점은 기존 카드 결제 단말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방식만을 사용하는데 반해서 삼성페이는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도 함께 채택했다”고 부연했다. 이런 범용성을 바탕으로 국내 도입 이후 하루 평균 가입자가 2만5000명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도 삼성페이는 이미 애플의 애플페이보다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9일 삼성페이를 미국시장에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페이가 안 되는 곳에서도 삼성페이는 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삼성페이는 미국 전체 상점의 85%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범용성에 놀라움을 타나냈다. 특히 삼성페이가 구형 카드 결제기에서도 작동한 점을 들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이밖에도 미국 내 각종 경제전문 매체들은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보다 실제 지갑을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들어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적으로 IT전문매체 테크인사이더는 “스마트폰을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삼성페이를 직접 체험해보니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업계에선 삼성페이가 일단의 성공을 거둔 것이 결과적으로는 부진을 겪는 전략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상당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페이의 보급률은 결과적으로 삼성페이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신작 스마트폰 판매 증진과 맞닿아 있다는 게 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