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화학에 대한 증권사들의 반응이 뜨겁다.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NH투자증권은 LG화학[051910]이 올해 3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한 5조2000억원으로 전망하지만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5464억원을 예상하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4%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4분기 매출은 5조3000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 감소할 것이나 영업이익은 4764억원으로 1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계절 비수기로 화학부문 이익은 줄어들 것이나 정보전자와 전지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영업실적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각각 4.5%, 3.3% 상향 조정했다”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7.5%, 17% 증가한 22조원과 2조30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KDB대우증권도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종전의 36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년간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3분기부터 매출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신규 모델 출시로 올해 4분기부터 2016년으로 갈수록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해 동 부문 사업 가치를 3조8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LG화학의 주가가 최근 폴크스바겐 사태로 상승했으나 앞으로도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신한금융투자도 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34만원에서 36만5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 분기보다 3% 감소한 546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사 추정치(4970억원)와 시장 기대치(5036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라며 “IT소재 매출액은 4분기 연속 매출 감소에서 탈피했으, 전지 부문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폴크스바겐 사태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LG화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폴크스바겐 사태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고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시기를 참조해 목표주가를 새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