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25일 경기도 안성시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신해철 1주기 추모식이 열렸다. 이날 납골당에 있던 고인의 유해가 야외 안치단(추모 조형물)으로 옮겨져 영면했다.
유해가 옮겨지고 두 자녀는 고사리 손으로 흰 국화를 헌화했다.
1년 전 고인이 세상을 떠났을 때 추모곡으로 널리 불린 '민물 장어의 꿈'을 넥스트의 트윈 보컬 이현섭이 선창하고 동료와 팬들이 합창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추모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팬클럽 '철기군' 등 가슴에 보라색 리본을 단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식은 송천오 신부가 집전한 미사로 시작됐다.
맨 앞자리에는 고인의 부인 윤원희 씨와 두 자녀, 부모, 누나가 자리했다. 두 자녀는 의젓한 표정으로 찬송가를 불렀고, 부인은 간간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냈다.
유족뿐 아니라 이현섭, 김세황, 정기송 등 전·현 넥스트 멤버 10여 명과 '절친' 남궁연, '히든 싱어'의 신해철 편에 출연한 모창자들, 팬들까지 500여 명이 자리해 여전히 믿기지 않는 고인의 부재를 가슴 아파했다.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가수 싸이,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조화를 보내 추모했다.
부인 윤원희 씨는 취재진에 "'사람은 기억'이란 신부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지난 1년간 힘든 중에도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드린다. (남편이) 우리를 계속 지켜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의료 사고 논란 이후 1년간 이어진 소송에 대해서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