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SDI[006400]와 동아에스티[170900]의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종전 11만50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지 부문의 실적 개선세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8.3% 증가한 1조997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179억원으로 기대치를 50억원 가량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소형전지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자동차 전지의 공급 물량 확대로 전지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크게 작용했다”며 “케미칼 사업부의 매각으로 단기적 실적 공백은 불가피해 보이지만 전지부문의 실적이 점진적 개선세로 접어든데다 중대형 전지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 사업 구조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지난주 케미칼 사업부와 보유 중인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세전 기준으로 2조5000억원이 넘는 현금이 유입돼 향후 중대형전지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성장산업에 대한 투자에 집중적으로 쓰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동아에스티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게 그 이유다.
동아에스티는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늘어난 14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57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품의 매출이 늘고 신제품이 가세해 앞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고 실적 개선과 신약 파이프 라인의 가치를 재평가해 목표주가를 올렸다”며 “올해 4분기와 내년 영업실적도 의미 있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주가 상승 모멘텀이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처방 의약품 매출이 5.2% 증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반기까지 지연된 항결핵제 크로세린의 수출이 90억원으로 증가했고 박카스도 74.2% 증가한 146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