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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③]각계각층의 반응…들어보니

“민주화의 큰 별이 졌다” “과감한 개혁 이룩하신 분”

[KJtimes=김승훈 기자]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에 각계각층에선 민주화에 헌신한 고인에 애도를 표했다.


2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그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민국 민주화를 주도한 역사적 인물로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며 손명순 여사를 비롯한 유족에게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신념의 지도자로서 국민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분이라면서 더 살아있으면 좋았는데 애석하기 짝이 없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시대의 영웅을 잃었다 우리나라 민주화의 최선봉장이었던 이 시대의 영웅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견하리오. 그토록 염원하던 남북통일을 못보시고 떠남이 참으로 슬프다. 천상에서 영면하시길이라고 밝혔다.


상도동계의 가신 홍인길 전 청와대 총무수석은민주화의 큰 별이 졌다.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민주화에 크고 많은 족적을 남긴 분이다. 군부의 정치 개입을 막았고 금융실명제를 전격적으로 시행한 게 대표적이었다.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억장이 무너졌다. 불의에는 뜻을 굽히지 않는 강직한 분이셨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다정다감한 분이셨다고 떠올렸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온갖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사회의 투명하고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과감한 개혁을 이룩하신 분이라며 애도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김영삼 전 대통령은 남편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했다우리 국민은 김영삼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우승 재영 한인회 전 회장은 갑자기 비보를 듣고 매우 안타까웠다. 가슴 깊은 조의를 표한다. 역대 대통령으로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에 헌신해온 분이다. 그분의 뜻이 계승돼서 한국 정치사에 좋은 족적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훈 재외동포언론인협회 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사 독재에 대한 항거를 통해 한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어내신 한국 민주주의의 거목이다. 김 전 대통령은 문민정부 시대를 열어 군사정권에 마침표를 찍으신 분이다. 가슴 깊이 애도하며 영면하시길 빕니다고 애도했다.


박우민 재영 한인여성회 회장은 김 전대통령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헌신하신 분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한평생을 정치를 하셨는데 그분이 믿는 민주주의를 위해 소신껏 행동하셨다고 생각한다. 영면하시기를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황원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장은 한국 민주화의 초석을 이루고 평화통일 논의를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하신 분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정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민주화운동을 하신 분이고, 금융실명제 도입이나 군 사조직(하나회)을 없앤 일은 잘한 일이라고 본다운동도 자주 하시고 최근까지도 건강하다고 들었는데 (서거 소식을 들어서)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세계 주요 외신들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서울발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외신들은 30여 년에 걸친 군정(軍政)’을 종식한 첫 대통령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정치 역정과 19931998년 재임 기간의 공과를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2일 오전 17(서울시간) 연합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김영삼 전 한국 대통령 서거라는 짧은 제목으로 첫 기사를 내보냈다.


AP통신은 오전 29분 서울발 기사로 서울대병원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김영삼 전 한국 대통령이 87세를 일기로 서거했다는 내용의 단신을 긴급기사로 보도한데 이어 이어진 2보에서 김 전 대통령이 입원했던 이 병원의 오병희 원장의 발표를 인용해 사인이 패혈증과 급성심부전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김 전 대통령이 수년간 군사독재에 항거해 민주화운동에 투신했으며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받은 대통령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1994년 당시 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의 핵시설 타격을 구상할 때 김 전 대통령이 전쟁을 우려해 이에 반대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고인이 20대 후반에 국회의원이 되며 정계에 진출한 뒤 권위주의적 지도자들에 의해 박해를 당하면서도 민주적 개혁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금융실명제 도입으로 금융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진 점, 임기 전반기의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국이 19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밖에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와 ABC방송이 AP통신의 기사를 인용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