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유통업계가 ‘K-세일데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일년 내내 무슨 세일이 이렇게 많느냐는 지적이 없는 것은 아니나 세일이라도 해서 실적을 최대한 올려야 하는 유통업계의 심정도 절박하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서 발빠른 세일로 이익을 챙기려는 유통업계. 연말 실적 결산이 다가오면서 최대한 많은 매출을 올리려는 발걸음이 바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은 지난 주말부터 일제히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세일에 해당되는 품목, 날짜 등 자세한 정보는 각사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이들 유통업체들의 이번 세일데이는 정부와 유통산업연합회가 함께 추진하는 행사다. 지난달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대대적으로 벌이면서 내수경기 활성화에 나선 이후 이번 세일데이를 통해 한층 강화된 내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이번 세일데이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오픈마켓 등 총 72개 유통업체가 대규모로 참가했다. 할인율은 50~90% 규모로 행사 기간은 각 업체별로 조금씩 다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6일까지 역대 최대규모의 할인행사에 돌입한 상태다. 총 78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롯데 측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보다 참여 브랜드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도 패션, 잡화, 식품 등 대부분의 품목을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100대 K-세일데이 축하상품이 준비됐다.
현대백화점도 비슷한 규모의 상품을 갖췄고 특히 계열사인 현대리바트는 전국 매장에서 전체 상품의 약 50%를 할인 대상 품목으로 선정하며 대규모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 주말 ‘갤러리아 블랙 위켄드’를 전개하는 등 특가 상품을 세일기간 중 계속 선보일 방침이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각종 기획전을 준비하고 세일폭을 최대 50%까지 확대하는 등 약 2주간의 할인행사에 역량을 최대한 쏟아 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동호흡기중후군 등 실적에 악재가 많았던 만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다소 살아난 소비경기에 더 군불을 땔 필요가 있다”며 “연말 실적을 이번 세일기간 중 최대한 끌어올려야 내년도 계획수립이 가능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