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농심이 전국 라면 지도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4월 출시된 농심 짜장라면 ‘짜왕’이 빠른 속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덕분이다. 실제 4월 말부터 10월까지 6개월 간 짜왕의 누적 매출액은 700억원이다.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를 바라보고 있다.
짜왕은 농심이 굵은 면발로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선보인 제품으로, 다시마로 생면에 가까운 식감을 구현하고 고온쿠커 등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다.
25일 농심이 인용한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라면 주요 4개사(농심·오뚜기·삼양·팔도)의 200여종 제품 가운데 짜왕은 전국 매출액 4위를 차지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짜왕이 특히 서울과 경기에서 2위, 부산 3위, 인천·대전·대구에서 4위를 기록하며 젊은 층의 인구 비율이 높은 대도시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국 라면 순위 1∼5위는 '농심 신라면, 농심 짜파게티, 농심 안성탕면, 농심 너구리, 삼양 삼양라면' 순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농심 신라면, 농심 안성탕면, 농심 짜파게티, 농심 짜왕, 농심 너구리’ 순으로 바뀌며 농심이 독식했다.
현재 라면 시장 1위는 농심 신라면이다. 전국 모든 지역에서 1등을 차지했다. 신라면은 13%대의 점유율로 2위인 안성탕면과도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내년 10월로 출시 30주년을 맞는 신라면은 현재 전세계 100여 개국으로 수출되는 ‘장수’ 라면 브랜드다. 농심은 지난해 8월 소비자 조사를 통해 신라면의 맛을 유지하되 면발의 쫄깃함과 깊고 진한 국물 맛으로 한 단계 개선했다.
농심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의 호평과 입소문이 분수처럼 윗세대로 전파되면서 짜왕의 인기몰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년에 라면시장 2위 브랜드로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