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LG화학[051910]와 만도[204320], 서울옥션[063170] 등의 목표주가가 각각 상향조정됐다.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가 오른 공통적인 키워드는 ‘실적’으로 압축되고 있다.
2일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따른 것이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4분기 매출액은 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809억원으로 65% 증가할 것”이라며 “비수기인 4분기에 화학과 정보전자의 이익은 줄 것이나 전지의 이익은 중대형 전지 출하량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LG화학의 매출액을 올해보다 4% 늘어난 21조원, 영업이익을 20% 증가한 2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며 “LG화학이 중대형 전지의 성장으로 내년에도 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KB투자증권은 만도에 대해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성을 회복해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KB투자증권은 만도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조5000억원, 2810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5.1%,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영업이익률도 5.1%로 올해보다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 영업이익의 50% 안팎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정부의 취득세 인하 조치로 4분기 이후 성장성을 회복하고 있다”며 “안정성 규제 강화와 소비자 관심 고조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매출 개선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연구원은 “현대차가 9일 출시할 제네시스 EQ900에 만도의 HDA(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 Highway Driving Assist) 기술이 처음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현대차와 만도로 이어지는 국내 ADAS 상용화 기술은 해외 톱 메이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서울옥션의 목표주가를 종전 3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해외 사업 등의 호조세로 내년까지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17회 홍콩경매는 낙찰액 265억원을 기록해 10월 경매실적(232억원)을 넘어서며 낙찰 총액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경매품 또한 국내 단색화 작품뿐만 아니라 해외작가의 작품 및 조각·모빌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서울옥션의 작품 소싱능력이 좋아지며 경매 시장점유율(MS)이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된다”면서 “내년은 홍콩경매가 네 번으로 늘고 프린트베이커리, 미술품담보대출 등 기타 사업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열린 17회 홍콩 경매는 출품작 117점에 낙찰 98점으로 낙찰률이 83.4%였다. 이 가운데 김환기 작가의 단색화가 약 20억원에 낙찰되고 백자대호 ‘달항아리’는 18억원에 팔리는 등 수수료를 포함한 판매 총액은 315억478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