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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5, 식음료업계 복고풍 트렌드

[KJtimes=김봄내 기자]2015년 대한민국 식음료업계를 이끈 트렌드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복고풍(레트로, Retro)이다.

 

과거에 대한 동경, 향수 등을 담아 이전 세대의 것을 다시 재현하는 이러한 경향은 응답하라시리즈와 무한도전 토토가등 방송 프로그램의 등장과 함께 몇 년 전부터 대중문화의 두드러진 현상으로 나타났고 유통업계에도 빠르게 번져나갔다.

 

식음료업계에서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추억 속 메뉴나 당시 패키지를 되살린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에서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로 프로즌 핫 초콜릿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로즌 핫 초콜릿은 미국 뉴욕의 60여 년 역사를 가진 디저트 카페 <세렌디피티3>의 대표 메뉴로 2001년 영화 <세렌디피티(Serendipity)>에 두 주인공이 크리스마스이브에 함께 먹는 장면이 나온 뒤 더욱 알려졌다.

 

드롭탑 프로즌 핫 초콜릿은 초코 음료에 부드러운 크림과 초콜릿 컬 등을 풍성하게 토핑한 달콤하고 부드러운 음료로 당시 영화 속에 등장하는 프로즌 핫 초콜릿을 재현했다. 또한, 하상욱 작가의 스윗한 시가 적힌 음료픽을 랜덤으로 증정해 세렌디피티의 의미처럼 뜻밖의 행운을 더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인기와 함께 유통업계에 1980년대 복고 마케팅이 한창인 가운데 롯데제과는 빼빼로, 월드콘, 가나초콜릿, 수박바 등을 드라마에 등장한 1988년 당시 포장 그대로 출시했다. 이와 더불어 롯데제과의 인기상품 13종을 따로 모은 '종합선물세트 1988 패키지'도 출시해 판매 중이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지난 101970년대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한 '바른생활 케이크를 선보였다. 수능·빼빼로데이 제품 또한 바른생활 패키지를 적용하고 호박엿, 캐러멜 등으로 구성했다. 지난 2월에는 옛 시장에서 먹던 느낌을 살린 '엄마랑 장볼 때 먹던 그때 그 도나쓰'를 출시, 목표 대비 120% 판매량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후로도 바른생활 관련 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SPC그룹 삼립식품의 '빅꽈배기도넛', 오리온 고래밥’, CJ제일제당 백설햄 88 에디션’, 롯데푸드 삼강하드’, 해태제과 브라보콘등도 과거 디자인을 적용해 출시했다.

 

복고풍 마케팅은 7080세대와 그 이전 세대에게 어렸을 때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젊은 세대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롭탑 마케팅 관계자는 프로즌 핫 초콜릿처럼 추억과 이야기를 담은 메뉴는 전 연령층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앞으로도 추억과 스토리를 담은 메뉴를 계속해서 개발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