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대우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이 목표주가 하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NH투자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종전 2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해 4분기에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법손실 1081억원과 페루8광구, 캐나다타이트오일가스 무형자산 손실 등 일회성 손실 718억원 반영으로 세전 순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으로 미얀마 가스전 영업이익도 지난해 3770억원에서 올해 2911억원, 내년 2796억원 등으로 감소폭이 커질 것”이라면서 “미얀마 가스전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도 내렸으며 유가의 추세적인 반등을 확인하기 전까지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의 목표주가를 종전 2만3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833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14% 밑도는 등 유가 약세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6일 공실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1174억원과 8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5%, 33.6% 줄었다고 밝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이 줄고 무역사업도 대손상각비 인식으로 실적 회복이 나타나지 않은 점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라며 “급격한 유가 회복을 전제하지 않는 이상 올해도 미얀마 가스전의 영업이익 감소세는 불가피할 것이며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종전보다 각각 22%, 21%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영업이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얀마 가스전의 중요한 이익 결정 요인이 유가임을 고려할 때 당분간 주가 흐름은 유가 변동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가치주 관점에서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