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GS리테일[007070]과 LG상사[001120]에 대해 증권사가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4일 미래에셋증권은 GS리테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4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렸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실적 부진에도 본업인 편의점의 상품력은 계속 강화하고 있다면서 신규 출점과 더불어 차별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임동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500억원, 영업이익 38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27.7% 밑돈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임 연구원은 “슈퍼마켓(SSM) 부문의 마진 감소와 부동산 임대 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과일가격이 떨어지고 겨율용품 등 주요 시즌 상품 판매가 부진한 상황에서 9개 점포가 순증해 비용부담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4년 하반기 도시철도공사로부터 책임 임차한 지하철 6·7호선 상점가의 연말 공실률이 높아졌다”며 “임대료를 대신 부담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증권은 LG상사의 목표주가를 종전 4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자원개발 사업의 실적 증가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고 물류 사업의 명확한 청사진도 그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전날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8.0%나 줄었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특히 석유광구에 대한 손상차손 약 3000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익은 2372억원의 적자를 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만 손상차손 3000억원을 제외하면 세전 이익은 214억원으로 오히려 전분기보다 개선됐다”며 “비철금속 가격 변동을 헤지하기 위한 파생상품 손익 등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보다는 세전이익으로 평가하는 게 더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4분기 손상차손 반영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아직 물류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꺾을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