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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엣지 스몰족’ 겨냥 '한정판 마케팅' 인기몰이

[KJtimes=김봄내 기자]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으로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2016년을 이끌어 갈 미디어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된 엣지 스몰족에 집중하고 나섰다.

엣지 스몰족’ (Edge SMALL)이란 작은 소비로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며 현재에 만족하는 소비 트렌드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새로운 키워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보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즐기고자 노력하는 현대인들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것. 이들은 고가의 명품 제품을 구입하기 보다 부담스럽지 않은 작은 소비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고자 한다.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비 욕구와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한정판 제품을 기획해 출시하고 나섰다. 소비자들의 관심사와 사회 문화적 트렌드를 반영한 한정판 제품들은 출시되자 마자 소비 욕구를 자극시키며 실제, 매출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최근 엣지 스몰족의 취향을 저격하며 인기리에 판매된 한정판 제품들을 살펴봤다.

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에서는 출판사 문학동네와 손잡고 만든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디저트와 문학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작지만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는 엣지 스몰족의 소비 트렌드를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의 경우, 디저트를 통한 작은사치로 자기 위안과 힐링, 스트레스 해소를 하는 경향이 보인다. 또한 SNS에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찍어 공유하는데 적극적인데, 이에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제품이 이들의 취향과 소비심리를 제대로 사로 잡은 것이다.

 

쁘띠북은 설득, 데미안,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세계적인 명작소설의 감동을 작은 사이즈에 담아낸 미니 북이다. 쁘띠첼 디저트 2개와 쁘띠북 1권이 구성되어 있으며 쁘띠북 전체 5종 중 어떤 책이 내가 구매하는 제품에 들어있을지 몰라 랜덤 제품을 고르는 재미까지 더했다.

 

실제로 매출 효과도 톡톡히 봤다.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은 출시 초반 예상 물량이 조기 품절됐으며, 제품 출시 전인 11월 대비 12월에 무려 30%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 쁘띠첼, 내부 매출 데이터 기준)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은 전국 할인 매장에서 4,78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2년만에 크라운맥주를 부활시켜 최근 인기리에 종용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복고 열풍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 당시 맥주 맛과 패키지를 그대로 구현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새로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한정판으로 판매하여 1, 2차 물량이 전량 소진되며 인기를 끌었고, 3차 추가 생산까지 진행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CNB응팔 바람을 타고 크라운맥주가 팔리기 시작했다“1차 생산량인 1만 상자에 이어 22만 상자가 모두 다 팔렸고, 3차로 15000 상자를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 ‘스타워즈새로운 에피소드 개봉에 맞춰 디즈니가 신세계 백화점과 함께 론칭한 대규모 스타워즈콜레보레이션 프로젝트의 성과는 놀라웠다. 리미티드 에디션 제품을 선보이며 10대부터 40,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아우르는 소비자 층을 공략한 것. 행사가 시작된 후 3주 간 주말 전체 누적 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15.8%의 신장률을 보이면서 매우 고무적인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신세계 백화점이 디자인을 맡은 스타워즈스웨트 셔츠, 집업 후드, 반팔 티셔츠, 비니 등은 하루 만에 매진 사례를 겪었을 뿐만 아니라 신세계 센텀시티점에서는 수입의류 편집매장 분더샵을 통해 스타워즈 신세계 리미티드 에디션을 수입 및 판매함으로써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