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두산인프라코어[02670]에 대해 증권사간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
3일 동부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3500원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가 공작기계 매각으로 유동성 리스크는 완화되겠지만 낮은 매각대금이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초기 1조원 중후반의 기대치를 감안했을 때 1조원대 초반으로 매각가가 결정된 것은 아쉬움이 있다”며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5조522억원이어서 이번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도 3조9000억원 수준의 순차입금은 여전히 남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12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5억 달러와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 밥캣홀딩스의 프리IPO로 확보한 7055억원의 상환까지 감안하면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날 현대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작기계 사업 부문 매각을 마무리해 불확실성과 재무 위험이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금융비용이 지난해 1525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매각 일정 지연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지난해 10월 이후 약 40% 하락했다”며 “그러나 매각 금액과 시기가 확정됨에 따라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부담은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말 두산인프라코어의 본사 기준 순차입금은 3조854억원”이라면서 “이번 매각 대금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경우 올해 말 순차입금은 2조원 초반으로 약 35% 감소하게 된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3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7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모두 상환하고도 내년 만기도래분 약 3000억원의 조기상환도 가능해지기 때문에 재무 유동성 관련 우려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