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한미약품[128940]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9일 교보증권은 한미약품에 대해 기술 수출 계약의 2막이 시작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4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라이릴리와 사노피 등 모두 8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교보증권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 수출계약 5건을 체결했으며 현재 한미약품이 온전히 권리를 가진 HM10560A(지속형성장호르몬)와 HM95573(표적항암제)의 추가 수출 계약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관측했다.
김형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술 수출 계약으로 당장 유입되는 계약금만 8000억원에 이른다”며 “나머지 7조2000억원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연구개발 진행단계에 따라 유입될 것이고 제품이 출시되면 로열티로 꾸준히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내부 자원과 역량이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외부에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가지고 오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한다”면서 “매년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해 바이오텍이나 학계, 연구소 등 관계자와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약품은 기술 수출로 확보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쟁력 있는 헬스케어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M&A)에 나서 다국적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종전대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가 신규 면세사업자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로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점진적인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6일 열리는 면세점 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현행 5년 단위에서 10년 단위로 연장하는 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라며 “이 방향으로 제도가 바뀌면 사업권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단기적인 경쟁 심화 속에서 중장기적으로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면세점 사업 특성상 호텔신라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