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현대모비스[012330]와 S&T모티브[06496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21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의 마진율이 높은 애프터서비스(A/S) 부품 부문 실적이 반등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부품업체의 특성상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악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중국 내 부진이 단기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은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을 제한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중립’은 유지했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생산량 감소로 침체가 예상됐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그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완성차 업황에 독립적이며 완성차 대비 마진율이 3배 높은 A/S 부품 부문은 환율 효과,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바닥에서 올라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류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신공장에 모듈과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외형 성장세도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의 중국 공장 생산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나 감소했고 지난해 말에 무리하게 생산한 차의 재고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경기 침체 및 경쟁 심화와 맞물려 쉽게 해결하기 힘든 문제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S&T모티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채 목표주가를 종전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자동차 전장화 등 산업 트렌드의 변화로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업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모터로 제품군을 재편하면서 모터 매출이 고성장세이며 올해 전체 매출은 1조4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7% 성장할 것”이라면서 “S&T모티브는 무차입 재무구조로 달러 강세에 의해 외화매출채권 평가이익도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특히 글로벌 부품사는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제품 영역과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며 “S&T모티브는 이제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한 M&A 추진이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