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하나금융지주[086790]와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7000원을 유지했다. 또 이 회사의 중장기 투자 매력도 충분하다며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추천했다. 이는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8% 증가해 뚜렷한 이익 회복 모멘텀을 보여줄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순이익으로 3520억원을 예상하는데 이는 시장기대치(3120억원)를 13%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1분기 이후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주로 조달금리 하락 효과로 내년 1분기까지 분기별로 1∼2bp(1bp=0.01%포인트)씩 상승할 전망이고 대출 성장률은 연간 2.2%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꾸준히 대기업 여신을 감축하며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자본비율 관련 우려를 크게 완화시켰다”면서 “보금자리론, 적격대출 등의 판매는 하나금융지주 상황을 감안할 때 올바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유안타증권은 호텔신라[008770]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종전대로 유지했다. 이는 면세점 사업권과 관련한 정부의 최종 개선안이 사업 영속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확정된다면 이 회사의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지난해 구성한 면세점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팀이 이달 말 정부 방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며 “최종안에서 면세점 사업 영속성 보장이 확정시된다면 호텔신라 주가는 8만8000원에서 9만2000원 수준으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최종안이 면세점 신고제 도입 등으로 자유경쟁 구도가 형성된다면 호텔신라의 주당 가치는 6만2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롯데와 SK에 대한 특허권 신규 발급을 허용할 가능성은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으나 허용이 된다고 해도 호텔신라에 큰 우려사항은 아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