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반도체 시장 부진 우려를 고려해도 지나치게 싼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KDB대우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이 같은 평가를 내놓고 이 회사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4만원으로 유지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및 전기보다 19%, 11% 감소한 3조9000억원을 기록하겠지만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IT 수요 침체가 지속해 반도체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하고 있지만 과거 메모리 반도체 경기 사이클을 분석해 보면 바닥은 수요가 아닌 공급의 변화에서 나왔으며 중국 칭화그룹의 투자 철회로 중국발 리스크가 완화됐고 올해 마이크론 적자 진입에 따른 공급 증가 가능성이 작아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황준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평가가치는 역사적 하단 수준에 근접했고 대부분 악재가 반영된 주가로 판단된다”며 “이제는 부진한 업황에 가려진 긍정적 측면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전체 디램에서 모바일 디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42%로 지난해 대비 5%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최근에는 중저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탑재량이 증가해 올해 모바일 D램의 출하 증가율은 37%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가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 각각 8.9배, 0.86배 수준”이라며 “시장의 우려를 감안하더라도 가혹한 평가가치 수준으로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