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NH투자증권에서 (현대증권 인수전과 관련) 홍콩계 사모펀드(PEF)로 알려진 액티스에 인수금융만 중개했을 뿐 인수 의사나 참여 의사는 전혀 없다.”
NH금융지주는 30일 현대증권 인수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다는 한 언론매체 보도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인수전에는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금융지주, 액티스 등 세 곳이 뛰어들었다. 현대그룹과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전날인 29일 현대증권 인수 제안서를 심사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발표를 30일로 연기했다.
액티스는 지난 2003년 중국 충칭에 설립돼 홍콩에 본부를 두고 30억 달러(3조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NH금융이 액티스가 구성한 인수단에 참여해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약속하고 추후 현대증권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NH금융지주는 이에 맞서 인수 의사나 참여 의사는 전혀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투자은행(IB) 사업부에서 통상적으로 하는 인수 금융업무로 액티스에 2000억원 정도의 인수금융을 대출(론)해 주기로 했으며 일상적인 IB 업무라고 설명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옛 우리투자증권과 농협증권 간 합병과정을 아직 진행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다른 증권사를 인수하거나 합병 등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면서 국내 증권업계에선 합병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처럼 다른 대형 증권사가 추가로 탄생해 서로 경쟁구도를 갖추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