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우리은행[000030]과 현대증권[00345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는 이 은행이 올해도 핵심이익 증가가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의 경우 3343억원으로 블룸버그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3119억원을 7%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핵심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자이익 1조2526억원, 순수수료이익 2330억원으로 합산한 핵심이익이 5분기 연속 전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충당금 비용은 현대상선 추가 충당금 약 700억원을 포함해도 2045억원으로 양호하게 관리됐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자산 건전성 지표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2010년 3분기 말 3.74%까지 올라갔던 부실채권(NPL) 비율이 지난해 3분기 1.65%, 4분기 1.47%로 개선됐다”면서 “2014∼2015년 주당 배당금 500원이 올해와 내년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5.3%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현대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6200원에서 8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현대증권의 로드맵 정리와 소통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이는 그룹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이 해소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현대증권은 대형 증권사임에도 그동안 그룹 디스카운트가 주가에 반영돼 대형 증권주보다 20% 이상 멀티플(배수) 디스카운트가 적용됐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 주가는 이익모멘텀보다 기존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디스카운트의 해소, KB금융 프리미엄 부여 여부가 핵심”이라며 “다만 최근 KB손해보험(옛 LIG손보)은 KB금융의 KB손해보험 자사주 취득, KB금융 시너지 창출에 대한 투자자 공감을 얻은 후에야 디스카운트 해소 및 주가 상승이 이뤄졌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비즈니스 영역이 상이하고 구조조정 등 양사 합병을 가로막는 요인이 크지 않다”면서 “합병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 조합인 만큼 이질적인 투트랙(two track)보다 이른 시일 내의 합병으로 대형화를 도모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KB금융그룹 내의 증권사 역할은 강한 투자금융(IB)으로의 도약을 추구함에 있다”며 “이런 비전이 주식시장에서 인정될 때 현대증권의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