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온라인 유통 기업 ‘쿠팡’이 현재 수익 모델을 유지한다면 길어도 2년 안에 성장의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어 새 수익원을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KTB투자증권은 쿠팡에 대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놓고 추가적인 자금 조달을 받으려면 유통 마진이 아닌 제2의 수익 모델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자금 조달에 실패하면 쿠팡의 도전은 단기간에 마침표를 찍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개의 물류센터를 보유 중이고 2017년까지 7개의 물류센터를 추가로 세울 계획”이라며 “물류센터 1개당 토지 비용과 건설 비용으로 약 400억원이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3000억여원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인력 비용 역시 늘어날 여지가 다분하다”면서 “김범수 대표는 올해 말까지 쿠팡맨 인력을 1만명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해 올해 인건비가 2500억원에서 3000억원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말 현금성 자산 6500억원과 아직 미국 본사에서 송금하지 않은 투자금 4000억원을 합하면 쿠팡은 약 1조원의 투자 여력이 있다”며 “증가하는 인건비와 물류비를 고려하면 수익모델을 개선하지 않으면 2017년이 지나기 전 현금고는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