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두산엔진[082740]과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NH투자증권은 두산엔진의 목표주가를 5800원에서 54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수주 부진 우려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1분기에 영업수지가 흑자전환했고 올 하반기에도 고수익성 매출과 저가 수주 감소 등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엔진은 점진적인 실적 개선에도 전방산업 부진에 따른 수주 부진이 우려돼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며 “두산엔진은 보유한 6000억원 규모의 밥캣 지분(15%)과 올해 1분기 말 기준 2842억원의 순차입금 등을 고려하면 적정 기업가치가 3800억원 수준”이라고 산정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제 확보한 수주 물량은 인식 대기 물량을 포함하면 모두 22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하지만 주요 고객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HMC투자증권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종전 14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33%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는 서울 시내 면세점의 초기 오픈 지연에 따른 실적 우려가 있는 가운데 일본 지진의 영향도 예상된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 송출객에서 일본 비중은 37%이고 이 가운데 규슈 지역은 25%를 차지하는데 이번 지진으로 2분기 송출객 감소와 일본 자회사의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며 “울 시내면세점은 초기 영업 개시 지연과 인지도 부족 등으로 1분기 55억여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 늘었다”면서 “그러나 영업이익은 136억원으로 19.4%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