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 대한항공[03490]에 대해 증권사가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25일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이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으로 추가 지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이 채권단에 의해 받아들여진다면 대한항공 주가 상승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 계열사 지원에 대한 위험(리스크)이 해소될 것”이라며 “다만 기존 지원액에 대한 손상처리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하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관련 위험노출(익스포저) 규모는 최대 8971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한진해운에 대한 손상처리가 진행된다면 대한항공의 부채비율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HMC투자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중립(마켓퍼폼)’과 3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은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위험노출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진단에 기인한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지분 장부가치 5200억원, 신종자본증권 2200억원 등 약 9000억원 수준으로, 최악의 상황에서는 1회성 손실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항공화물 업황과 장거리 노선 경쟁 심화, 일본의 지진 영향 등을 감안할 때 1분기 이후 실적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