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SK이노베이션[096770]에 대해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IBK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이 호평가를 내놓았다.
25일 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이 84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고 세전이익은 70% 늘어난 74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는데 이는 예상치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실적 증가는 일회성 비용 축소와 정유 부문의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것”이라며 “전 세계 정제설비의 증설 제한과 석유화학 제품의 성수기 수요를 고려할 때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73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할 것”이라면서 “정제마진이 올해 강세를 유지하고 석유화학 부문은 이익 증가세를 유지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223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 8448억원은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34.8% 상회한 것”이라며 “국제 유가 회복으로 자원개발(E&P) 부문의 이익이 개선되고 원/달러 환율이 높게 형성된 것이 주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을 6708억원으로 전망하는데 정제마진의 일시적인 하락과 판매가격(OSP) 상승, 환율 하락 효과를 반영했기 때문”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의 강한 이익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 0.8배인 현재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반영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 24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844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6700억원)를 큰 폭으로 웃돌았으며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재고 평가손실이 약 1400억원 반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폭은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정유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221% 증가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SK인천석유화학 가동률이 지난해 1분기 67%에서 올해 83%까지 상승하며 물량 증가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3조2000억원으로 우상향의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SK이노베이션을 정유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동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오른 844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유가 래깅 효과(Lagging Effect·저가 원료투입에 따른 실적개선)가 단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정제마진 하락 추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정유 수익성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