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고려아연[010130]에 대해 증권사간 분석이 상반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삼성증권은 고려아연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각각 ‘매수’와 60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고려아연은 전날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3519억원과 18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9.1%, 8.4% 늘었다고 밝혔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철금속 가격 및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며 “공장 증설 이후 증설분만큼 생산량이 늘어 증설 효과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면서 “환율 하락세가 하반기까지 지속된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날 LIG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53만원으로 유지했다. 이는 양호한 실적에도 성장 모멘텀은 종료됐다는 분석에 기인한다.
김윤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위험 자산의 단기 강세 구간임에도 수익 예상 변경폭이 미미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아연과 은 가격 강세 효과는 환율 하락과 중국 수급 악화 등 요인으로 상당 부분 희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7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는데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일회성 비용 소멸과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 때문”이라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2050억원으로 전망되며 비철 금속 가격 상승과 연 판매량 증가로 실적 개선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