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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집밥 열풍’ ∙∙∙ 신선 식재료 고르는 비법

[KJtimes=김봄내 기자]스타일리시한 외모와 세련된 매너를 갖춘 스타 셰프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 시작한 몇 년 전만 해도 요리하는 방송, ‘(cook)은 그저 보고 감탄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이후 집밥이라는 평범하면서도 우리네 부엌과 밀접한 주제가 등장하면서, 주부는 물론 오빠와 남편들이 맛간장을 만들고 콩나물찌개를 끓인다. SNS에는 직접 만든 요리 인증샷이 늘어났다. 바야흐로 보는 쿡방에서 따라 하는 쿡방의 시대가 된 것이다. ‘식지 않는 집밥의 인기와 함께 관련산업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그 중 가장 활기를 띠고 있는 분야는 바로 신선 식재료 배송시장과 소스시장이다.

 

 

신선함과 편의성이 관건, 신선 식재료 배송서비스 다변화

 

레시피가 간단할수록 식재료의 신선도와 품질이 요리의 맛을 좌우한다. 이에 가장 신선한 상태의 식재료를 최단시간 내에 꼭 필요한 분량만 내 집 문 앞에서 받아보는 신선식품 배송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풀무원건강생활의 신선음료 일일유통 브랜드인 풀무원녹즙은 맛있는 집밥을 위해 국내 최초로 주문 후 갓 찧은 쌀을 가정까지 냉장 배송하는 신선미()’(900g, 1400g 2)를 내놨다. 밥상에서 밥 하나만 맛있어도 최고의 한끼가 된다는 점에 착안, 밥맛을 깐깐하게 따지는 2~3인 가구를 대상으로 소용량으로 출시됐다. 신선미는 상온 보관 시 쌀알이 서서히 깨져 고유의 맛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문 후 바로 도정하며 유통 전 과정에 걸쳐 5이하로 냉장 관리된다. 배송 시에도 냉장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별도로 제작된 보냉 가방에 담겨 가정으로 전달하는 이 같은 콜드 체인 시스템은 장기간 상온 보관되어 유통되는 쌀보다 훨씬 신선하고 좋은 밥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급 유기농 식재료를 판매하는 온라인 몰 마켓컬리는 올해 론칭 1년여만에 월 매출 20억을 돌파할 정도로 단시간에 인기를 얻고 급성장중이다. 재고 관리·배송이 까다로운 신선식품을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15%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11시까지 주문하면 서울·인천·경기 지역은 다음날 아침 7시까지 배송된다. 소포장으로 묶음 배송되기 때문에 한 끼 식사 분량으로 구입 가능해 경제적이다.

 

집밥을 위해 탄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테이스트샵(tasteshop.co.kr)도 식지 않는 쿡방열풍과 함께 순항 중이다. 테이스트샵은 류태환, 이찬오 등 내노라 하는 유명 셰프들의 요리 레시피와 신선한 재료를 담은 쿠킹박스를 고객의 집으로 배송한다. 조리하기 쉽도록 6단계 내외로 간소화된 레시피와 꼭 필요한 만큼만 계량된 신선 식재료가 함께 배송된다.

 

 

하나만 넣어도 요리 뚝딱, 만능장 및 각종 소스 인기

 

다양한 채소를 한데 넣고 소스만 뿌려 버무리거나 간단히 볶기만 해도 요리 하나가 뚝딱 완성된다. 간편한 집밥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각종 소스 또한 인기다. 그에 힘입어 국내 소스시장은 근래 13천억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사조해표는 간편하게 나물요리를 즐길 수 있는 양념 한상담은 나물양념’ 4종을 내놨다. 소스 하나로 간편하게 나물요리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나물을 깨끗하게 손질한 후 간편나물양념을 넣어 버무리기만 하면 나물요리가 완성된다.

 

싱글푸드 전문 브랜드 일인용식탁에서 출시한 봉달이 만능소스고기·해물 등 식재료를 만능양념 요리백이라는 지퍼 파우치형 패키지 안에 바로 재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2인분 요리에 적합한 소용량 제품인데다 재우는 그릇이 따로 필요하지 않아 편리하다. 제품은 달콤짭짤 간장 양념(150g)과 매콤달콤 매운 양념(150g) 2종류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운영하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키친스토리의 이혜정의 뚝딱 만능양념장시리즈는 만능매운장, 만능된장, 만능간장, 만능육수 등 4종으로 볶음, 무침 요리는 물론 국과 찌개까지 다양한 한식 요리에 폭 넓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만능간장은 염도가 시중 일반 간장의 절반 이하인 7% 밖에 되지 않아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청정원은 쉐프의 육수비법 치킨스톡비프스톡’ 2종을 출시했다. 치킨스톡은 만능육수로 통하며 최근 쿡방에서 여러 차례 활용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맹물에 넣어도 깊은 국물 맛을 낸다 하여 기적의 양념으로도 불린다. 새롭게 출시된 청정원 쉐프의 치킨스톡은 국내산 닭고기와 닭 뼈를 푹 우려낸 깊고 풍부한 감칠맛으로 별도 조미료 첨가 없이도 요리 본연의 깊은 풍미를 살릴 수 있다. ‘쉐프의 비프스톡은 청정 호주산 쇠고기와 사골을 우려낸 쇠고기 육수와 양파, 마늘, 무 등을 깊게 우린 야채육수다. 요리의 맛과 풍미를 더욱 살려줘 볶음요리나 국물요리에 제격이다.

 

풀무원녹즙 김성기 제품매니저(PM)날씨가 급격히 더워지면서 신선하게 유통된 쌀로 맛있는 밥을 드실 수 있는 신선미에 대한 소비자들의 주문이 증가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건강하고 맛있는 집밥을 먹고자 하는 분들이 늘면서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신선 식재료 배송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