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케(淸酒)를 즐기는 것보다 일본인이 막걸리를 즐기는 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26일 관세청의 ‘막걸리 수출과 사케 수입현황’을 들여다보면 2011년 막걸리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0만 달러(5276만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1910만 달러)에 비해 176.3%나 급증한 것으로 2008년(442만 달러)과 비교해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본인의 막걸리를 즐기는 이유는 건강식품으로서 재조명 된데다 한류 열풍과 맞물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에 일본으로 팔려간 막걸리 수출액이 사케 수입액의 3배를 넘었다.
이에 반해 한국이 사케를 수입한 금액은 1526만 달러로 작년보다 7.3% 늘어나는데 그쳤다. 2006년 이후 사케를 찾는 한국인이 급격히 늘어 수입액 증가율이 최고 60%이상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어든 셈이다.
2009년도 대일본 막걸리 수출액은 540만 달러로 사케 수입액 957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한국 내에서도 수요가 급증한데다 한국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막걸리의 매력이 알려지면서 이들 스스로 막걸리 전령사를 자청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막걸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막걸리 열풍은 단지 한류에 기댄 것이 아니라 건강과 웰빙 기능이 알려지면서 까다로운 사로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해가 거듭할수록 일본인의 막걸리 사랑이 더욱 두터워 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의 문화적 외교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막걸리의 역할이 점점더 기대되는 대목이다. [kjtimes=한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