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코오롱[002020]과 현대엘리베이터[017800]에 대해 증권사가 주목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코오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러면서 이 회사의 경우 그룹의 주요 리스크를 해소해 올해부터 정상적인 실적을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코오롱의 경우 올해 매출 4조3000억원에 영업이익 1643억원, 지배주주순이익 789억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오롱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내렸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던 리스크는 듀폰과의 6년 동안 진행된 소송과 적자가 계속된 자회사 네오뷰 문제, 코오롱글로벌의 경영 악화 등 세 가지를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듀폰과의 소송이 끝났고 네오뷰도 청산됐으며 코오롱글로벌은 차임금이 3620억원까지 감소했고 수주 퀄러티도 좋아져 올해 6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주요 리스크가 해결됐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자회사 현대상선 지원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3일 현대엘리베이터·현대글로벌·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최대주주와 지배주주가 보유한 지분에 대해 7대 1 감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자 후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 보유 지분율은 17.5%에서 3%로 낮아진다”며 “잠재 위험요소로 여겨졌던 자회사 현대상선의 지분법 손실과 추가 지원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주식 수는 감자 전 606만6273주(17.51%)에서 감자 후 86만6610주(3.05%)로 줄어든다”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제 본업에 눈을 돌려 중장기 성장 동력을 고민할 때며 고수익 서비스 부문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4월 회사는 현재 3000억원의 해외 매출을 2020년 9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매년 2개씩 모두 10개의 해외법인 신설 계획을 밝혔다”며 “주가가 추가 상승하는 데는 해외 시장 성장이 결정적 열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