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삼성전자[005930]에 대해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가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62만원에서 171만원으로 올렸다. 이는 이 회사가 갤럭시S7 등 스마트폰 사업에 힘입어 올 2분기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하반기 디램(DRAM)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면 3분기 영업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29조원, 21조원으로 7.7%, 7.5% 상향 조정했다”며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이 2분기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IM 부문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3000억원으로 반도체(2조5000억원) 부문을 능가할 것”이라면서 “휴대전화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고 프리미엄 모델인 엣지 제품 비중도 높아져 제품 믹스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타사 제품들과의 경쟁 완화로 마케팅 비용이 전 분기와 비교해 증가하지 않은 점도 마진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대형주 가운데 여전히 최선호주이고 2014∼2015년 주가 전고점인 147만∼151만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16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하고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는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전망에 기인한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갤럭시S7 효과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 등에 따른 IT·모바일(IM) 부문의 성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선과 액정표시장치(LCD) 적자폭 축소에 의한 디스플레이(DP) 부문의 호전,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소비자가전(CE) 총괄 실적 성장 등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8.8%, 11.6% 증가한 54조1900억원, 7조4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주주이익환원정책 강화,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확대, 매력적인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주요사업부에서의 시장지배력 강화 등에 주목해 현 주가에선 긍정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